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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꿈나무에서 골프 유망주로… 한국·대만·일본 아마 정상 석권


- 18세 김민수,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 '한·대·일 내셔널 타이틀' 완성
- 허정구배 2연패·대만 아마 정상 이어 일본 최고 권위 아마 대회까지 제패
- 김비오 이후 18년 만에 일본아마선수권 정상 오른 한국 선수
[사진] 제110회 일본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가운데)가 쓰가 가즈히로 신임 일본골프협회 회장(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모습
[사진] 제110회 일본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가운데)가 쓰가 가즈히로 신임 일본골프협회 회장(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모습


야구에서 홈런을 날릴 때보다 골프 드라이버를 시원하게 날린 순간이 더 큰 설렘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하다 처음 골프채를 잡은 소년은 이제 한국과 대만, 일본의 내셔널 아마추어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국가대표 김민수(18·호원고부설방통고 3학년)는 3일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10회 일본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강한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그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한 후지이 타이키(일본)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 과정은 기록만 봐도 압도적이었습니다. 1라운드 66타, 2라운드 67타, 3라운드 69타, 4라운드 69타를 기록하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했습니다. 대회 기간 이글 1개와 버디 16개를 잡았고, 보기는 단 한 개뿐이었습니다. 실수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더욱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일본골프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나흘 동안 꾸준히 60대 스코어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수는 한국과 대만, 일본 내셔널 아마추어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지난해 4월 대만 가오슝 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만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까지 더하며 동아시아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김민수의 가장 큰 장점은 비거리만이 아닙니다.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 능력은 물론, 국가대표팀 합류 이후 드라이버 캐리 거리가 270m까지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과 중요한 순간의 퍼트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앞세워 2025년 한국오픈에서는 프로 선수들과 경쟁해 공동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이동환이 2004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 김경태는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정상에 섰습니다. 이어 2008년 김비오가 우승했고, 김민수는 18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했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올해 6월 일본골프협회(JGA) 회장으로 취임한 쓰가 가즈히로 회장이 직접 김민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습니다. 파나소닉 사장과 회장을 지낸 그는 신임 회장 체제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일본 아마추어 대회 첫 우승자를 김민수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김민수는 "한국과 대만 내셔널 타이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내셔널 타이틀도 꼭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배들이 우승했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승과 함께 김민수는 오는 10월 열리는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습니다. 한국과 대만, 일본 아마추어 무대를 차례로 정복한 18세 김민수는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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