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다시 확대”…중국 흑자·미국 적자 구조 주목
세계 경제에서 국가별 경상수지 격차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미국의 적자 구조가 글로벌 경제 불균형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회도서관은 10일 국가전략포털을 통해 주요국 정부와 국제기구, 싱크탱크 등의 최신 연구자료를 소개하는 ‘금주의 보고서’ 2026-29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026 IMF 대외부문 보고서’를 비롯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이 발표한 자료 등 모두 5건의 보고서를 다뤘다.
대표 보고서로 선정된 IMF 자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둔화됐던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이 코로나19 이후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IMF가 지난 7월 3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은 이전의 축소 흐름에서 벗어나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증가가 전체적인 불균형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2025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약 3천억 달러 증가했다. IMF는 이를 최근 25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0.9%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주요 적자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흑자는 GDP 대비 약 0.6%, 유로지역은 약 0.25%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경상수지 흐름이 달라진 배경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낮은 저축률과 재정적자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민간부문의 높은 저축과 투자 감소가 흑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으며, 유로지역은 생산성 증가세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가 위축된 점 등이 흑자 요인으로 제시됐다.
IMF는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만으로 국가 간 경상수지 불균형이 해소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미국의 관세 인상이 전체적인 무역수지 구조를 크게 개선하기보다는 기업과 수입업체의 거래 시점 조정이나 교역 상대국 변화 등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 취약성이 높아지고 경제 조정 과정에서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가 확대될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에 따라 IMF는 흑자국의 경우 국내 소비와 투자를 확대해 과도한 저축을 줄이고, 적자국은 재정 건전성을 높여 국내 저축 기반을 강화하는 등 국가별 여건에 맞는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의 대외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IMF는 한국의 2025년 경상수지 흑자가 GDP 대비 6.6%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중기적인 경제 기초여건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외부문이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이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회도서관이 이번에 함께 소개한 보고서에는 미국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아세안+3 지역의 경제 전망, 중국 우주산업 확대 동향, 미·중 전략경쟁이 한국 방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자료도 포함됐다.
국회도서관은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최신 정책·경제·안보 관련 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내 정책 연구와 입법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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