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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이재명 대통령과 홀로 악수… 여야 극명한 온도 차


  • 2026-11-03
- 여당 일제히 퇴장 속 홀로 남아 예우… 여당 "당 떠나라" 야당 "소신 응원"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연설 때도 야당서 홀로 기립박수 친 이력 눈길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마무리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마무리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자리를 떠난 것과 달리,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의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의 통일된 기조에 어긋난다며 거센 비판이 쏟아진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당 간 예의와 소신을 지킨 모습을 높이 평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종료 후에도 퇴장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여당 의원 대다수가 연설 종료와 함께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던 상황과는 상반된 광경이었습니다.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기립박수를 보내는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 과정에서 조 의원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두 사람은 두 손을 잡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 옆을 수행하던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고용진 국회 사무총장과도 악수를 건넸습니다. 조 의원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적 의무"라며 당시 행동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은 "그렇게 행동할 바에 차라리 당을 옮기는 게 낫다", "민주당 소속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도 않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 역시 "6선이라는 중진 의원이 정권의 국정 실책을 지적하기는커녕 Party line과 배치되는 독단적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반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 방송에서 조 의원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 대표는 "조 의원은 최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 내란 국면에서도 탄핵안 찬성 소신을 밝혔다"며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는 와중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과 도리를 지키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소신 정치가 쉽지 않은 환경일 텐데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조 의원은 지난달 9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참배한 뒤, 자신의 SNS에 "당리당략에 얽매이기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립 구도를 넘어 포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남긴 바 있습니다.


조 의원이 시정연설에서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2015년 10월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시정연설 종료 직후,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립해 박수를 보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던 조 의원은 이듬해 당적을 옮겨 새누리당에 입당했습니다.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조경태 의원은 17·18·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로, 20·21·22대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로 연속 당선되며 내리 6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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