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대 공동연구팀, 고령 편두통 환자서 CGRP 단클론항체 장기 효과·안전성 확인
- ‘치료 지속 환자 상당수서 두통 발생일 50% 이상 감소…안전성도 입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조수현 교수와 국내 의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고령 편두통 환자에게 사용되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단클론항체가 장기간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00일 밝혔다.
을지대 조수현, 한림대 강미경, 성균관대 문희수, 서울대 이미지, 경북대 김수경, 인제대 박홍균, 연세대 하우석·추민경, 가톨릭대 길영은, 이화여대 김병수, 한림대 조수진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22년 1월~2025년 4월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갈카네주맙(Galcanezumab) 또는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 치료를 시작한 65세 이상 편두통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특히, 다기관 실세계(Real-world) 연구로 진행했는데, 이는 고령 환자군에서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석 결과, 치료 시작 후 월간 두통 발생일수(Monthly Headache Days, MHD)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의하게 감소했다.
의도한 치료(Intention-to-Treat, ITT) 분석 기준으로 월간 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치료 3개월 시점 38.8%, 6개월 시점 40.9%, 12개월 시점 31.1%로 나타났다.
실제 치료를 지속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관찰 사례 분석에서는 치료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월간 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3개월 시점 48.2%, 6개월 시점 67.9%, 12개월 시점 70.4%로 나타나, 상당수 환자가 장기간 치료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 환자는 치료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반대로 오나보툴리눔톡신A(OnabotulinumtoxinA)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추적 관찰 기간 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사례가 1건 발생했으나 연구 약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으며, 그 외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변비와 주사 부위 반응 등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조수현 교수는 "고령 편두통 환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흔해 예방 치료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CGRP 단클론항체가 고령 편두통 환자에서도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예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실제 진료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지속한 환자 상당수에서 두통 발생일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만큼, 향후 고령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편두통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이지만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 편두통 환자에서 CGRP 단클론항체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국내 첫 다기관 실세계 연구로, 향후 고령 환자의 편두통 예방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두통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올해 Impact Factor 8.9점을 기록한 SCI(E)급 학술지로, 두통 및 통증 분야 최상위권(Q1)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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