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규 기자
- 2026-08-3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58.7%까지 상승하며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9.8%포인트로 확대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3%포인트 내린 38.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긍정평가는 '매우 잘함' 25.8%, '잘하는 편' 13.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58.7%('매우 잘못함' 47.3%, '잘못하는 편' 11.4%)를 기록했으며, '잘 모름'은 2.5%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흐름도 5주째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낙폭이 가장 컸다. 전주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30.1%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광주·전북(35.3%, 4.1%p↓), 대구·경북(32.3%, 1.0%p↓)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부산·울산·경남(37.6%, 1.7%p↑)과 인천·경기(40.7%, 1.5%p↑)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7.5%p↓), 40대(3.1%p↓), 60대(1.9%p↓), 70대 이상(1.6%p↓)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반면 30대에서는 8.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 부동산 민심 악화와 복합적인 사회·정치적 이슈를 꼽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집값 및 전월세 불안으로 인한 부동산 민심 이반에 더해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7~2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1%, 국민의힘이 37.7%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5.4%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4.4%, 개혁신당 2.6%, 진보당 1.4%, 기타 정당 1.7%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9.0%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지지도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대통합추진단 설치를 통한 당내 결속 강화, 개혁 및 민생 중심 메시지 강조가 호남권과 3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원주권 강화 등 단합을 도모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으로 세 결집을 시도했으나, 당협위원장 직선제 보류 관련 내부 진통이 지속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함께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 역시 무선(100%)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3.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