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규 기자
- 2026-08-24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수술 현장에서 환자 조직을 세포 수준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이동형 로봇암 기반 이광자 생체현미경의 의료기기 관련 인증 절차를 마쳤다. 연구용 영상장비에 머물렀던 생체이미징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최근 ‘이동형 로봇암 이광자 생체현미경(IVM-RMS)’과 관련해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와 2등급 의료기기 제조인증을 획득했으며,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합인증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의료용 형광영상장치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됐다. 제품의 안전한 의료 현장 적용을 위해 전기·기계적 안전성과 레이저 생체 안전성 등에 대한 관련 시험도 진행했다.
IVM-RMS는 이광자현미경 기술을 활용해 수술 과정에서 조직을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비다. 특히 이동이 가능한 플랫폼에 다관절 로봇암을 결합해 수술실 내부에서 장비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환자의 체형이나 수술 부위, 병변의 위치 등에 따라 로봇암의 접근 방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의 동선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중 세포 단위의 형광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암 조직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관련 기술이 실제 수술 과정에서 활용될 경우 잔여 암 조직 확인을 보조하고 불필요한 정상 조직 절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수술용 형광영상 기술이 특정 암종이나 표적 형광체를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면, 이광자 생체이미징 기술은 다양한 형광체와의 결합을 통해 여러 암종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회사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의료기기 인증을 계기로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결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술 과정에서 확보되는 고해상도 생체영상을 AI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암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인체 환경에 적합한 AI 기반 암 진단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임상 실증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상 확보부터 분석까지 연결되는 의료 영상 플랫폼으로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당사의 생체이미징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AI 기반 진단보조 기술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임상 실증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이미징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 및 의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의료기기 인증을 계기로 수술 현장 적용을 위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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