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이후 병원 내 심폐소생술 변화…사망 위험 감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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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왼쪽), 송인애 교수(오른쪽)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이후 병원 내 심폐소생술(CPR)이 보다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병원 내 심폐소생술을 받은 성인 환자 약 38만 명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명의료결정법은 임종 과정 환자가 생명 연장을 위한 치료 중단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8년 2월 시행됐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치료, 에크모 등 중환자 치료가 법적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법 시행 이전에는 회복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도 연명의료가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제도 도입 이후에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반영한 치료 결정이 확대됐다.
연구팀은 법 시행 전(2013~2017년)과 시행 후(2019~2023년)를 비교 분석했으며, 제도 정착 과정이 반영되는 2018년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법 시행 이후 병원 내 심폐소생술 환자의 사망 위험은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생존율 증가보다는 치료 대상이 보다 신중하게 선별된 결과로 해석했다.
또한 병원 내 심정지 및 심폐소생술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였으나, 법 시행 이후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환자 진료 자원의 배분이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장기간 전국 단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명의료결정법의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탁규 교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중환자 진료의 효율성과 의료자원 배분 개선에 기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의사결정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질적 수준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중환자의학회 공식 학술지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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