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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10만 원까지 떨어져라… 주가 폭락 반기는 삼성전자 직원들, 개미들 '분통'


  • 2026-10-16
- 급락장에 주주 시름 깊어지는데… 일부 직원들 "주가 낮아야 성과급 주식 수 늘어"
- DS부문 특별성과급 주식 지급 방식 때문… 일반 투자자들 "주주 피해 안중에도 없나" 반발
[사진] 삼성전자 로고
[사진]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일부 내부 직원들은 주가가 더 하락하기를 바라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한 삼성전자 직원이 "주가가 10만 원선까지 폭락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일속식으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현 상황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편이 오히려 유익하다"는 글을 올리며 주가 하락을 반기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작성자는 "DS(반도체) 부문 입장에서는 주가가 높을수록 OPI2(특별경영성과급) 부담만 커진다"며 "차라리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점인 10만 원 중후반대에 성과급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가가 높아져서 이득을 보는 건 동탄 보유자뿐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주식 관련 게시판에서도 유사한 기류가 감지되었습니다. 한 직원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삼성전자 직원들은 결국 손해를 보지 않는다. 주식에서 소폭 손실이 나더라도 부동산 가치와 성과급이 오르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주가 하락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원들이 이처럼 주가 하락을 반기는 이유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해당 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차감한 뒤, 삼성전자 자사주로 변환되어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주식 지급 시점의 기준 주가가 낮을수록 직원들은 동일한 성과급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후 성과급이 1억 원일 때, 주가가 25만 원이면 400주를 받게 되지만 주가가 20만 원으로 낮아지면 받게 되는 주식 수는 500주로 늘어나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러한 내부 직원들의 언행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주주들은 "주주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려 하느냐", "대놓고 주주들을 약올리는 행태에 화가 난다. 주주총회에서 매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삼성전자 직원이 저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48%(2만 2,000원) 급락한 21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했던 고점인 37만 4,500원과 비교해 약 43.9%(16만 4,500원) 하락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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