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어디까지 떨어질까"… 코스피, 장중 5,000선 무너진 끝에 겨우 턱걸이


  • 2026-11-06
- '검은 금요일' 발생… AI 시장 우려감에 증시 대폭락
- 코스피, 장 초반 5,000선 아래로 밀렸다 일부 회복
- 삼성전자 6%대·SK하이닉스 10%대 대폭락
- 매매 정지 '서킷브레이커' 및 '매도 사이드카' 동시 발동
[사진] 코스피 5000선 폭락
[사진] 코스피 5000선 폭락


6일 국내 증시가 6% 넘게 붕괴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가까스로 5,000선을 守(수)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미 증시를 뒤흔들었고, 이것이 코스피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하락한 5,059.6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폭락세를 보이며 장 초반 한때 8.78% 떨어진 4,911.28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장중 코스피 5,0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으로, 시장은 큰 패닉과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오전 9시 3분경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져 2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거래가 재개되었음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오전 9시 34분경 매도 사이드카까지 추가 발동되었습니다.


이번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꼽힙니다. 미 정치권의 블루웨이브 출범과 맞물려 AI 투자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여기에 오픈AI가 데이터센터 입지에 대한 지역 사회 반발에 대응해 전력망 구축 비용 부담 및 지역 협력 방안을 내놓으면서 관련 비용 증가 우려를 키웠습니다. 최근 일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흐름 악화가 확인된 점도 추가 비용 지출 여력에 대한 의구심을 더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직접적인 폭풍우를 맞았습니다. 삼성전자는 6.35% 떨어진 18만8,700원에, SK하이닉스는 10.44% 폭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종가가 20만 원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처음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107만 원까지 떨어지며 100만 원 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우(-6.3%), SK스퀘어(-10.51%),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삼성전기(-7.84%), 현대차(-4.77%)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소식에 힘입어 2.87%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한진칼은 2.99% 올랐으며, 한진칼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34.14포인트(5.03%) 하락한 644.2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23.98포인트(3.53%) 내린 654.43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 초반 7.26% 폭락한 629.17까지 밀렸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었습니다. 알테오젠(-5.2%), 에코프로(-6.89%), 에코프로비엠(-7.36%), 레인보우로보틱스(-4.04%), 주성엔지니어링(-9.48%)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중간선거 이후 증시 내 AI 성장 동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주요 주도주들까지 연이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매우 악화된 상태"라며 "심리가 굳어진 상황에서는 AI 규제 관련 악재 뉴스에 훨씬 취약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현재 코스피는 기업 이익이나 밸류에이션 등 기본적인 펀더멘털 요소가 주가에 정상 반영되지 않는 이례적 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서니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