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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이 160만 원으로”… 하이닉스보다 매서운 추락에 노조 파업까지 덮친 효성중공업


  • 2026-11-08
- 한때 500만 원 육박하던 ‘황제주’ 효성중공업, 반년 만에 60% 이상 폭락
- 영업이익 급증에도 성과 보상 불만에 노조 파업 예고… 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사진] 효성중공업 공장 전경
[사진] 효성중공업 공장 전경


한때 500만 원대에 육박하며 ‘황제주’로 불렸던 효성중공업 주가가 불과 반년 만에 160만 원대까지 추락하며 주주들을 망연자실케 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 급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까지 겹치면서 회사 안팎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9.99% 하락한 161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고점인 485만 원대와 비교하면 60% 이상 고꾸라진 수치다. 주주 커뮤니티 등에서는 “400만 원은커녕 200만 원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며 허탈해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노사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은 이날 “사측이 다음 주까지 진정성 있는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17일부터 2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72시간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나 급증했음에도, 이러한 실적 개선이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급 10% 인상, 명확한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해소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겹악재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도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LS증권, BNK투자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 원에서 340만 원으로 60만 원 낮췄고, 현대차증권과 BNK투자증권은 각각 420만 원과 430만 원이었던 목표가를 300만 원까지 대폭 내렸다. BNK투자증권은 미국의 통상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동종 업계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밑돌았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7,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435억 원으로 10.8%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65억 원을 20% 이상 밑도는 수치다. 물류 차질로 인한 매출 인식 지연과 건설 부문의 원가 상승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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