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나 작가, 선과 빛의 감성을 담은 개인전 ‘Palette of Light’ 개최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의 갤러리71이 작가공모 선정 작가인 최지나의 개인전 ‘Palette of Light’를 열고, 작가가 최근 집중해 온 빛과 감정의 변화를 담은 신작 회화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상 속 빛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떠오르는 감정적 반응을 ‘선의 축적’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최지나의 화면에서는 색 면을 넓게 채우기보다는 가는 선들이 반복·적층되며 장면을 이루는데, 이는 형태가 빛을 통해 드러나는 순간의 미묘한 경계를 표현하기 위한 작가 고유의 접근이다.
작가는 팔레트에서 색을 만드는 대신, 밝기와 온도 차이를 가진 여러 선을 차분히 쌓아가며 색의 층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는 빛의 각도 변화나 그림자의 흔들림처럼 눈에 잘 남지 않는 순간이 세밀하게 포착된다. 캔버스 위에는 작업 중 생겨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과정적 요소가 하나의 서술처럼 기능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감정과 기억의 흐름을 밝히는 매개로서의 ‘빛’을 중심에 둔다. 작가에게 빛은 오래된 기억의 조각, 특정한 감정 상태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단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빛의 움직임을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며 재구성되고, 화면은 형태를 넘어 감정의 깊이로 확장된다. 작품 속 선의 방향과 밀도는 이러한 감정의 미묘한 떨림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최지나 작가는 미국 글렌데일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드로잉을 전공하며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생활하며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다듬어 왔으며, 빛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는 회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개인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는 2025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71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매일 12시부터 18시까지이다. 또한 작가는 12월 17일 인사동 갤러리 은에서 열리는 디아츠미술협회 기획전 ‘시선-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Palette of Light’ 전시는 선과 색, 그리고 빛의 흐름을 통해 감정의 층위를 탐구하는 작가의 시도를 담고 있으며, 관람객에게 시각적 경험과 감정적 울림을 함께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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